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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약물 연구 동향

[신경] 1시간 이른 기상이 우울증 위험을 낮춘다

K세라퓨틱스 영양 치료 스쿨 2021. 7. 28. 12:02

 

한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의 위험성이 두자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하는 연구가 있어 소개한다. 

 

84만명을 대상으로한 유전 연구에 따르면,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 만으로도 우울증 위험성을  23% 낮춘다고 한다. 이 실험 결과는 JAMA Psychiatry 잡지에 5월 26일 발표되었다. 콜로라도 보울더 대학과 MIT와 하버드 연구진들은  개인의 크로노타입이 우울증 위험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크로노타입 : 각자에게 잘 맞는 활동 시간대를 나타내는 일주기성,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를 결정하는 일주기성 인자

 

이 결과는 또한 최소한 얼마만큼의 변화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필요 한지를 양적으로 보여준 최초의 연구 결과다. 최근 코로나 팬더믹 이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잠을 더 늦게 자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 결과가 암시하는 바가 크다.

 

잠을 자는 시간이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상관성은 알려져 있었지만, 임상가들은 이를 위해 얼마 만큼의 시간이 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해결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단 1시간만 수면 시간을 앞당겨도 우울증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전 관찰 연구는, 올빼미형 수면패턴을 가진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보다 수면 시간과 무관하게 2배 가량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분 장애 자체가 수면 패턴을 방패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인과 관계를 규정하기는 어려웠다. 또한, 그 외 다른 연구들은 표본 크기가 작거나, 단일 시점부터 설문지에 의존하거나, 수면 타이밍과 기분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아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웠다.

 

2018년에 베터는 3만2천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4년간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최대 27%까지 낮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일찍 일어나는 사람의 의미를 규정 짓지 못했다.

 

 

수면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이를 위해 얼마 만큼의 수면 시간의 변화가 필요한지를 규정하기 위하여, 연구진은 DNA검사회사와 생물의학 데이터 베이스회사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인과관계를 해독하기 위해 유전적 연관성을 활용하는 “멘델리안 무작위화”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유전자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역학 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편견이 유전학 연구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른바 ‘시계 유전자’ PER2의 변형을 포함한 340개 이상의 일반적인 유전적 변형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자로 우리의 수면 선호도의 12~42% 가 설명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7일 동안 착용 가능한 수면 추적기를  착용한 8만 5천명과 수면 선호도 설문지를 작성한 25만명 등을 포함해 최대 85만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유전자의 변형이 우리가 자고 일어 날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밀한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 조사 대상자의 9%가 올빼미형이었고, 나머지는 중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새벽 3시를 수면 중간점( 잠자는 시간과 깨는 시간의 중간 지점)으로 하고  밤 11시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에 일어나게 했다. 연구원들은 이들의 의료 및 처방 기록과 우울증 진단에 대한 조사를 수집하였다.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는 유전적 변형을 가진 사람의 경우, 우울증의 위험성이 낮았다. 1시간 수면 중간 지점이 빨라지면 우울증 위험성은 23% 낮아졌다. 즉, 평소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 대신 자정에 취침에 들고 같은 수면 시간을 가지면 우울증의 위험성을 23%줄일 수 있고, 밤 11시에 취침을 들면 4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단, 이미 기상 시간이 이른 사람들이 더 일찍 일어나면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중간 또는 늦은 시간에 잠이 드는 사람이 일찍 취침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결과를 두고, 일부 연구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낮에 더 많이 빛에 노출되어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르몬이 생성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생물학적 리듬을 갖는 것 자체가 우울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시간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수면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낮에는 밝게 하고 밤에는 어둡게 하는 등의 노력이   비대면으로 인하여 불규칙해진 수면시간을 되돌리고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JAMA Psychiatry, 2021; DOI: 10.1001/jamapsychiatry.202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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