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폴리페놀은 왜 좋을까? 장내 미생물과의 관련성

프랑스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 만큼, 또는 그 보다 더 많은 포화지방이 함유된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는데도 미국 사람처럼 비만하거나 심혈관 질환이 높지 않습니다. 이를 프렌치 파라독스라고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고 심혈관 질환이 적은 이유가 바로 프랑스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적포도주를 항상 같이하기 때문이고 포도주 안의 레스베라트롤이나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이런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레스베라트롤의 경우 항산화 작용 이외에 Sirt 1 이라는, 칼로리 제한을 했을 때 많이 발현되는 장수 유전자를 많이 나오게 한다고 하여 각광을 받았던 영양소입니다. GSK 제약이 고가에 판권을 사들이기도 했죠. 하지만 추가적인 실험에서 재현이 되지 않아 실망도 컸던 물질입니다.

명확한 기전을 밝히는데에는 실패하였지만, 우리 몸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폴리페놀의 유익한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포도 유익성분들이 장내 미생물을 증가 시킴으로써 비만과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식이 섬유들이 장내 미생물을 늘려서 프리바이오틱스로 알려졌는데, 폴리페놀도 이러한 프리바이오틱스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폴리페놀은 10% 만이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이런 작은 흡수율로도 몸에 유익함을 가져온다는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90%는 대장으로 넘어가 장내 미생물과 작용하여 절반은 미생물에 의한 대사물질로 전환되어 흡수되고, 나머지 절반은 유익균을 늘리고 SCFA를 늘리고, 비만균/비만억제균의 비율을 낮추는 등 장내에서 매우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Molecules | Free Full-Text | Role of Intestinal Microbiota in the Bioavailability and Physiological Functions of Dietary Polyphenols | HTML (mdpi.com)

 

Untangling the 2-Way Relationship Between Red Wine Polyphenols and Gut Microbiota - Gastroenterology (gastrojournal.org)

이제 와인 한 잔, 포도 추출물 보충제 한 알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도 좋게함으로 내 몸을 지켜준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