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획기적 비만 치료제의 등장 예고 : Semaglutide

피하주사로 2.4mg 세마글루타이드 주 1회 투여한 비만 3상에서 BMI 30 이상의
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 보여

기존 당뇨 치료제로 쓰이던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 치료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임상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임상은 16개국 129곳에서 1961명의 과체중 및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68주간 진행되었으며, 모든 참가자들은 식이 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진행되었다.

 

68주 후, 위약군에서는 평균 2.6kg의 체중감소가, 세마글루타이드 치료군은 평균 15.3kg의 체중감소가 이루어져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실험군에서는 체중 감소와 함께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주요 지표인 허리 둘레, 혈액 내 지질 수치, 혈당, 혈압도 함께 감소하여 삶의 질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함께 이루어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위약군에 비해 치료군의 체중 감량의 효과가 두드려졌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체의 식욕 조절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배고픔을 감소 시키고 칼로리 섭취를 낮춘다. 이번 실험에서 세마클루타이드 2.4mg를 투여 받은 참가자들의 3/4 (75%)의 사람들은 체중의 10%이상이 감소했으며, 1/3이상은 20%이상이 감소했다.

 

지금까지 어떤 약물로도 이 정도로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은 없어서 그야 말로 “ gamechanger” 라 할 만 하다. 이는 수술을 통해 얻어온 결과에 준한다. 그 동안 약물로 잘 치료 되지 않아 수술로만 가능했던 비만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비만의 위해성은 COVID-19 이후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그동안 알려진 대로 심장 질환, 제 2형 당뇨, 간질환, 특정 암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시 사망률을 크게 증가 시키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의 건강 정책에서 비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세마클루타이드는 이미 당뇨치료제로 승인되어 저용량의 경우 임상적으로 사용되어 온 약이므로, 의사들이 좀 더 쉽게 비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쓰인 2.4mg용량은 노보노디스크가 시판한 같은 성분의 주1회 피하주사형 당뇨 치료제인 '오젬픽 Ozempic. 0.5mg/ml) 보다 2배이상 높은 용량이어서 GLP-1 제제의 대표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비롯해 안전성에 관한 연구가 좀 더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초의 경구용 GLP-1제제로 주목을 받은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치료제의 변신을 곧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마글루타이드 : 주사형, 경구 최초 GLP-1 제제인 7mg, 14mg 알약 (2019 FDA허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1; DOI: 10.1056/NEJMoa203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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