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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약물 연구 동향

[호르몬] 피임 후 살이 찌는 것이 유전자와 관련있다

K세라퓨틱스 영양 치료 스쿨 2020. 11. 24. 12:26

 

피임을 하면 살이 찐다는 불평이 오랜기간 있어 왔지만, 의사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실제로 일부 여성들의 경우, 흔한 피임법인 이식제 사용 후 체중이 급격하게  느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이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의 유전자 구성이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의 유전자가 피임약에 들어 있는 호르몬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분석해, 왜 일부 여성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체중 증가가 일어나는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Contraception이라는 잡지에 최근 온라인으로 실린 이 논문은 에토노게스트렐 etonogestrel 성분이 들어있는 피임을 위한 이식제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가장 효과적인 피임 방법 중 하나로 프로게스틴의 일종인 에노토게스트렐 약물이 든 막대모양의 이식제를 피부 밑에 삽입하여 배란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성상 : 백색 내지 미황색 또는 연한 갈색의 부드럽고 구부러지기 쉬운 막대형 이식제
성분 : Etonogestrel 에토노게스트렐 68mg/Inplant
효능효과 : 피임

 

연구진은 의료기록을 검토해 이식제 삽입 시부터 연구에 등록한 시점까지의 체중변화를 계산했다. 276명의 다양한 피험자들은 평균 사용 기간 27개월 동안 평균 3.2kg 체중이 증가했으며, 참가자의 73.9%가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

 

약유전체학을 이용하여 어떻게 유전자가 사람의 약에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기 위하여,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의 유전자와 유전자들이 이식제 안의 피임약물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들은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분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의 변종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결국, 일부 실험 참가자들 중 estrogen receptor 1 (ESR1)에 유전자 변이가 임상적으로 중요한 체중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ESR1은 6번 염색체에서 발견된다. 6번 염색체가 활성화 되면 estrogen receptor를 코딩해서 세포내 호르몬 결합과 DNA전사에 관여한다. 이전에 이루어진 연구에서 ESR1 유전자 변이와  약물들이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와의 관련성을 밝힌 바 있다.

 

참가자들의 유전자 분석 결과, 두 개의 ESR1 rs9340799 변종을 가진 여성들은 피임을 위해 이식제를 사용했 때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해 평균 13.6kg (30파운드)이상 살이 쪘다.

 

이번 연구는 에토노게스트렐 이식제에 중점을 두었지만, 다른 피임약도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유전자와 유사한 상호작용을 가질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개인의 유전적 변이가 외인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 약제에 노출되었을 때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누가 영향을 받게 될지 예측할 방법이 없다.

 

앞으로 여성 건강에 대한 약유전체학에 대한 이해가 확대됨에 따라, 호르몬 관련 부작용 발생률을 낮추고  만족도를 높이며 체중증가와 같은 미래 건강 위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별화된 상담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Contraception, 2020; DOI: 10.1016/j.contraception.2020.0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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